속쓰림이 있거나 위가 아플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 중의 하나는 겔포스입니다. 짜 먹는 제산제의 대명사로도 불릴 만큼 유명한 겔포스가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현직 약사가 그 효능 및 겔포스 엠과 엘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겔포스란?
겔포스는 보령제약에서 만든 국내 대표 제산제로, 4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하여 속쓰림을 완화하는 짜 먹는 위장약으로, 발매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일반의약품입니다.
효능 및 성분
| 성분 | 겔포스엠(M) | 겔포스엘(L) | |
| 가스 제거제 | 시메티콘 | 40mg | 45mg |
| 제산 효과, 속쓰림 완화 | 인산 알루미늄 겔 | 12.38g | 2.5g |
| 제산 효과, 속쓰림 완화 | 수산화 알루미늄 | 400mg | 400mg |
| 위장 운동 촉진 및 소화 촉진 | DL-카르니틴 염산염 | X | 150mg |
겔포스현탁액은 위염 및 궤양과 관련된 위산과다, 속쓰림, 위 불쾌감, 위부 팽만감, 체함, 구역, 구토, 위 통증, 신트림 등에 효과적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겔포스는 먼저 발매된 ‘겔포스엠’입니다. 이어 DL-카르니틴 염산염이 추가된 겔포스엘이 발매되었습니다.
겔포스엠과 겔포스엘에 공통으로 들어가 있는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메티콘
- 인산 알루미늄 겔
- 수산화마그네슘
시메티콘
가스 제거제의 역할을 합니다. 속이 좋지 않아 배에 가스가 차면 더부룩하고 속이 빵빵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시메티콘은 이렇게 발생한 가스를 트림이나 혈액으로 재흡수시켜 속을 편안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산 알루미늄 겔과 수산화마그네슘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을 완화합니다. 또한 겔 타입으로 위 벽을 감싸 위산이 위 벽을 공격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따라서 위궤양과 같은 위의 상처를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차이점
겔포스엘에만 들어있는 성분은 ‘DL-카르니틴 염산염’입니다. 카르니틴은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소화가 잘되도록 해주는 성분입니다. 따라서 속쓰림과 함께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있을때는 겔포스엘(L)을 복용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겔포스엠에는 겔포스엘에 비해 제산제 성분인 인산 알루미늄 겔이 5배나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속쓰림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겔포스엘 보다는 겔포스엠(M)을 드시는 것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겔포스는 철분제와 같이 드시면 흡수가 저해될 수 있으므로, 2시간 이상 시간차를 두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생제, 특히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와 함께 복용 시 항생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복용 중에 심한 변비나 설사가 나타날 때는 일단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겔포스를 드시는 동안에는 우유를 너무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성분 중 마그네슘의 배출이 잘 안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법
겔포스 M
오렌지 향을 가진 겔포스 엠은 성인 기준 1회 1포씩, 하루 4번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식간(식사 사이) 및 취침 시에 드실 수 있으며, 최소 4시간 간격은 띄워서 드세요.
겔포스 L
바나나 향이 있는 겔포스 엘은 만 15세 이상 기준 1회 1포씩, 하루 1~3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소 4시간 간격은 두고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겔포스 복용 후 물 마셔도 되나요?
겔포스는 현탁액이라 내용물이 가라앉아 있을 수 있으므로 꼭 흔들어서 드셔야 합니다. 또한 복용 후 입이 텁텁하다는 이유로 물을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위를 감싸는 겔 효과가 떨어지므로 복용 후 바로 물을 드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되도록 공복에 드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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